일본 가정식 '종달리엔 엄마식당'
제주도에서도 나는 유독 종달리를 좋아한다. 이름도 예쁜 종달리에는 낭만이 있다.
종달리에 가면 한적한 제주 시골마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데,
종달리 마을을 처음 가본 건 20대 초반 제주올레 1코스를 걸었을 때였다.
작고 낮은 지붕들, 골목골목 늘어선 돌담들, 잔잔하고 편안한 풍경에 반해 제주도에 갈 때마다 종달리를 거치곤 했다.
천천히 걸으며 산책해도 좋고, 최근엔 아기자기하고 예쁜 카페와 밥집들도 많이 생겨서 쉬어갈 곳도 많다.
그리고 이번에 방문하게 된 종달리엔 엄마식당
'유정식당'이라는 정겨운 옛날 간판이 그대로 붙어있다.
'종달리엔 엄마식당'은 최근에 생긴 곳이고, 원래 '종달리엔'이라는 심야식당이 꽤나 유명한 듯하다.
밤에는 '종달리엔' 심야식당으로...
엄마 밥이 생각날 때는 '종달리엔 엄마식당'으로...
분홍색 꽃무늬 벽지와 나무 테이블, 노란 조명이 따뜻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이미 누가 먹고 간 자리
싹싹 비워진 그릇이 더 설레게 한다.
식당에 들어서는데 한 쪽으로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식사 메뉴는 세 가지다.
우리는 스테키동과톤지루, 딱새루카레를 주문했다.
아, 그리고 일본일본 노래를 부르는 남친을 위한 메론소다도 하나 추가
정갈한 한 상차림이다.
스테키동의 고기는 처음에 계란 노른자에 살짝 찍어 먹어보라고 알려주셨다.
계란 노른자의 고소함과 고기의 육즙이 입안에 착 감돌며 입맛을 돋우어 주었다.
그리고 나머지는 쓱쓱 비벼 먹는다.
고기를 정말 잘 구운 신 것 같았다. 오랜만에 육즙이 그대로 살아있는 맛있는 고기를 맛본거 같다.
올려진 새싹야채들과 마늘후레이크도 너무 좋았고, 음식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더 좋았다.
딱새우카레의 베스트는 감자고로케
크리미한 카레에 감자고로케를 푹 찍어 먹으면 환상 조합이다.
중간중간 씹히는 딱새우살과 마늘후레이크가 꿀떡꿀떡 삼키게 되는 카레를 심심하지 않게 해준다.
맛있어 보이게 나온 사진이 아니라 진짜 맛있는 사진^^
밥풀이 어디갔나?
오랜만에 편안하고 맛있는 식사를 했다.
잘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잠깐 산책을 했다.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아까운 동네라 소화도 시킬 겸 잠깐 산책을 하기로 했다.
달빛이 동네 가득히 퍼지고 있었다.
달빛을 머금은 길가의 꽃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두어 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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