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바라보며 퓨전해물짬뽕을 맛보다 '섬소나이'
섬소나이는 작년 봄, 제주도 여행을 왔을 때 들렸던 곳이다.
작년엔 정말 열심히 우도맛집을 서치했었다.
그 결과 퓨전해물짬뽕과 회국수로 좁혀졌고, 회를 못 먹는 친구 덕에 섬소나이를 선택했다.
그때도 우짬과 백짬을 하나씩 먹었던 것 같은데, 친구도 나도 백짬 맛에 푹 빠져 국물까지 싹싹 긁어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우도를 들어가기로 결정하고 난 뒤, 한 번도 우도 맛집을 검색해보지 않았다.
당연히 섬소나이를 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때처럼 백짬을 바닥까지 핥아먹을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규모의 가게이다.
맞은편에 해수욕하기 좋기로 유명한 하고수동해수욕장이 있다.
작년엔 엄청 복작복작했던 거 같은데,
한여름에 짬뽕은 무리였던가 사람들이 예전만큼 많지는 않았다.
창가 테이블에 앉으면 바다와 마주 볼 수 있다.
섬소나이 대표 메뉴는 백짬이다.
이번에도 백짬과 우짬을 같이 시켰다.
왼쪽이 우짬, 왼쪽이 백짬
들어가는 해산물은 똑같은 거 같다.
전복, 딱새우가 두 마리씩 들어가 있고 나머지는 홍합
그리고 모자반이라고 불리는 해조류가 들어가 있다.
우짬은 일반적인 해물짬뽕 맛과 비슷한데 불맛이 좀 더 나고,
백짬은 크림소스에 우도땅콩이 들어가 있어 다른 크림소스보다 좀 더 고소하다.
아마 대부분의 여자들이 좋아할 맛이라고 생각한다.
같이 간 남친님 반응이 쏘쏘였지만, 난 이번에도 역시나 백짬은 너무 맛있었다.
너무 맛있게 먹었던 과거 기억 때문에 더 더 더 기대를 많이 하고 가서 그런지
그때만큼의 감흥은 아니었지만 다시 먹어도 훌륭했고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백짬이 느끼해 질 때쯤 우짬국물 한 수저 가득 떠먹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우짬도 너무 괜찮았던 것 같다. 갑자기 우짬 맛에 눈을 떳딸까?
둘이 간다면 꼭 다른 메뉴 두 가지를 주문해 나눠먹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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