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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작사부작 국내여행/서울에서

상암 하늘공원 억새축제 야간개장 : 낭만가득 억새풀, 코스모스 그리고 달

그냥 쉬고 싶어서 썼던 월차. 하늘공원 억새축제 기간으로 10시까지 야간개장을 한다길래 친구와 급 약속을 잡았다.

오후 4시쯤, 월드컵경기장역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하고 오전 내내 하는 일 없이 빈둥대다가 약속시간에 가까워 졌을 때쯤 급하게 밀린 집안일을 마무리한 뒤 집을 나섰다. 월드컵경기장역에 막 도착했을 때, 사람들이 어찌나 바글바글하던지... 순간 이 사람들이 다 하늘공원에 올라가려는 사람들인가... 나는 과연 이 인파를 뚫고 하늘공원을 올라가야만 하는 것인가 하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월드컵경기장과 점점 가까워지면서 걱정은 사라졌다. 그 날은 우루과이와 국가대표팀 친선경기가 있었던 날이었다. 나만 모르고 있었나 보다...  

어쨌든 경기장 주변으로 깔린 노점상의 닭꼬치, 소세지, 피자, 치킨, 구운 오징어 등 맛있는 음식 냄새가 마구 유혹했지만 친구와 나는 원래 계획대로 홈플러스 푸드코트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고 하늘공원을 향했다.







월드컵경지장역에서 하늘공원 가는 길.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에서 나와 홈플러스와 주자창을 지나쳐 횡단보도까지 쭉 나간다.

횡단보도 건너편에는 마포농수산물시장이 있다. 

길을 건넌 후 우측으로 월드컵공원 안내 표지판이 보일 때까지 (1~2분) 걸어간다.

표지판대로 하늘공원 방향으로 다시 걸어가는데, 평화의 공원 주차장을 통과해서 지나가야 한다.








주차장을 다 지나면 평화의 공원과 하늘공원 사이에 하늘색 구름다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구름다리 저 멀리 하늘공원까지 올라가는 291계단에 개미 같은 사람들도 보인다.





 


지그재그 291계단을 오르지 않고 편하게 올라가는 방법이 하나 있는데 바로 맹꽁이전기차 이다.

성인 왕복 3,000원인데 축제 기간이라 줄도 길었고 올라가기 힘든 높이도 아니라 운동 겸 슬슬 걸어 올라갔다.


291계단 중간쯤에서 보니 아까 지나온 평화의 공원 주차장과 건너온 하늘색 구름다리가 보인다.








저녁이 되면 불이 밝혀질 청사초롱과 뉘엿뉘엿 해가 질 무렵 풍경들.







하늘공원 도착.

하늘공원까지 걸어 올라오는데 10~15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물론 사진도 찍으면서 느긋느긋 여유롭게 올라왔다.








하늘공원에 올라와서 제일 먼저 반기는 것은 억새가 아니라 코스모스였다.

내일이면 다시 뜰 태양이지만 마치 마지막인 것처럼 어찌나 강렬한 오렌지빛을 쏟아대는지 코스모스가 눈이 부신 건지 태양이 눈이 부신 건지 모를 정도였다. 그 따뜻한 오렌지빛을 머금은 코스모스는 너무 예뻤고 연신 '우와'를 외치게 만들었다.





 




카메라만 들이대면 목석처럼 굳어버리는 너... 그리고 그에 못지않은 나^^







셀카를 아니 찍을 수 없었던 코스모스 꽃밭.







코스모스랑 노는 동안 해가 다 지고...

태양빛 살짝 머금은 실루엣만 남은 억새들.







마음에 드는 사진.







달이 떴다. 달 사진은 뒤에도 많은데, 이 날 초승달이 너무 예뻤다.







노을이 지는 풍경과 서울 야경을 찍을 수 있는 사진 포인트.

잠깐 구경만 하고 사람들이 없는 한적한 곳으로 이동했다.







아까 그 서울억새축제 포토존에서 왼쪽을 조금만 걸어가면 이런 흔들의자가 있다.

여기서 달 사진을 엄청 많이 찍었다. 포토존 못지않게 좋은 자리였는데 이상하게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는...







술을 부르는 풍경^^







달. 너무 예쁘다 너.








세상 초승달이 이렇게 예뻤던 적이 있었나.

손톱만 한 게 꼭 웃는 것처럼...







어두운 291계단을 밝혀주는 청사초롱.








어둠이 완전히 내려 앉은 후 성산대교와 월드컵경기장.

노을도 보고 야경도 보고 예쁜 달도 보고 왠지 기분이 센치해져서 야식 겸 맥주한 잔 하러 갔다.

그 옛날 시인 이백이 달을 안주삼아 술을 마셨다던 그 기분을 조금 알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마지막으로 제일 좋았던 코스모스 동영상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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