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옷이 없다. 그래서 폭풍쇼핑을 했다.
-잘 보일 이도 없고 그저 추레하게 다닌다. 운동가는 데 뭘...
-출근패션. 좀 신경 쓴 날.
-오늘은 좀 신경써볼까 했는데 치마가 짧다. 이미 입었으니 갈아입을 시간이 없다. 출근해야 한다.
-눈이 삐꾸인건지. 괜찮은 듯 했으나 컬러가 언밸런스 하다.
잘 보니 블라우스는 웜아이보리, 치마는 쿨핑크다.
-작년에 많이 입었던 대충대충 출근룩.
신경써서 입고 외출한 날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구나.
화장도 머리도 옷입는 것도 대충 대충...만사가 귀찮았던 7월.
더위야 물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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